전 당원 설문 결과 '단일화 필요하다' 82.8%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여론조사앞서 김문수-한덕수 1시간 15분 가량 회동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 … 8일 두번째 회동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위해 만났다. ⓒ정상윤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위해 만났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8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에게 단일화 추진을 위한 양자 토론을 제안하기로 했다. 두 후보 중 한 명이라도 거절하면 토론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대선 후보 선호도를 통한 여론조사는 강행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7일 밤 심야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단일화 로드맵에 따라 8일 오후 6시 인터넷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1대1 토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토론 후 이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를 통해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곧바로 후보 교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신 대변인은 "후보 교체 문제이기 때문에 51대49로 결론 난 경우와 70대 30으로 결론 난 경우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를 두고 극심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의제를 놓고 회동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다. 두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을 앞두고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모처의 한정식집에서 1시간 15분가량 단일화에 대해 비공개 회동을 했다. 김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며 "(한 후보가) '모든 것은 당에 맡겼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더 논의하거나 조정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 본인이 (대통령 후보 등록일인) 11일이 지나면 등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11일이 지나면 단일화가 되는 거냐' 물어보니 그렇다고 답했다. 11일까지 다른 진전이 없으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며 "이렇게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는가, 후보 간 서로 대화하고 근접할 기회를 막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런 점에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별도의 발언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하면 그에 응할 것이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 시한을 11일까지 이야기했다. 그사이 어떤 접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결과가 없다"며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두 후보는 비공개 회동에서 단일화 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집권하면 정국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4시 30분에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시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 데드라인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로 정했다.

    오는 11일 대통령 후보 등록 마감 뒤 단일화가 이뤄지면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