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제안으로 전석 초대…슈만·멘델스존·차이콥스키 등 작품 연주"나의 음악을 들려드린 첫 순간과 마지막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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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박성용 명예회장 20주기 추모 음악회 포스터.ⓒ금호문화재단
금호문화재단은 5월 23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전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의 2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전석 초대다. 지난 4월 15일까지 금호아트홀 홈페이지를 통해 관객 초청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금호아트홀 회원·공연 기대평을 남긴 일반 관객 총 150명이 추모 음악회에 초대됐다.손열음은 금호영재콘서트가 시작된 1998년 7월 무대에 오른 1세대 음악영재이자 고인이 친손녀처럼 아꼈다. 예술과 사람을 사랑했던 패트런, 故 박성용 명예회장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음악을 연주한다.그는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심과 선구안을 지니셨던 명예회장님의 지원이 한국 음악계에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그 분에 대한 추억을 다같이 나누고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음악회 1부에서는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멘델스존 '무언가', 라벨의 '라 발스' 등을 들려준다. 손열음은 1998년 7월 '금호영재콘서트'와 2005년 1월 금호아트홀 독주회에서 자신이 연주했던 작품들로 1부를 구성하며 "명예회장님께 나의 음악을 들려드린 첫 순간과 마지막을 담았다"고 전했다.2부에서는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연주한다. 손열음은 "명예회장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가장 들려드리고 싶은 곡으로, 20년의 시간 동안 명예회장님께서 보지 못하셨던 나의 성장과정과 현재의 음악을 가장 잘 보여줄 것 같아 선곡했다"고 말했다.故 박성용 명예회장은 1996년부터 금호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별세하기까지 10여 년간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치며 우리나라 예술계의 큰 버팀목이 됐다. 특히, 한국의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에 대한 소명으로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영재를 위한 무대 '금호영재콘서트'를 개최했다.'금호영재콘서트'는 2025년 현재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출된 음악가들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선우예권·조성진·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故 권혁주·김봄소리·임지영·양인모, 첼리스트 고봉인·최하영·한재민, 바리톤 김태한 등 2000여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