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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신영호.ⓒ금호문화재단
피아니스트 신영호(18)가 더블린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거머쥐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16일(현시 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폐막한 '2025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신영호가 2위를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영호는 2위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563만원)를 받게 됐다. 1위는 캐나다의 카터 존슨(29), 3위는 홍콩의 앤슨 잉 순 웡(25)이 차지했다. 또, 연지형(26)은 아일랜드 작곡가의 위촉곡을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 수여되는 DIPC 설립자 특별상을 받았다.
1988년 창설된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만 18~29세 이하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3년마다 개최된다. 창설 첫 해부터 2022년까지 콩쿠르 창립자 중 한 명인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가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수상자에게 뉴욕 카네기 홀을 비롯한 세계 유수 공연장과 음악 축제에서의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
역대 주요 한국인 수상자로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김규연(2006년 2위), 박종해(2009년 2위), 안수정(2009년 3위), 전세윤(2018년 1위)이 있다.
올해 콩쿠르는 32개국 189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본 경연을 통해 최종 3인이 결선에 올랐으며, 신영호는 16일 더블린 국립 콘서트홀에서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요나스 알버)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을 협연했다
그는 "올해 더블린 콩쿠르는 2007년 5월 이전 출생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었는데, 2007년 3월 말 출생이라 한 달 차이로 운 좋게 참가할 수 있었다. 8명이 선발되는 세미 파이널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2위라는 큰 상을 받아 감사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본상을 수상한 것이 처음이라 보람차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나의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영호는 2025년 3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판초 블라디게로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신수정을 사사하며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 여름 미국 아스펜 음악캠프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돼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