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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보이스트 마성예(26)와 첼리스트 김태연(18).ⓒ금호문화재단
오보이스트 마성예(26)와 첼리스트 김태연(18)이 각각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기악 콩쿠르' 3위,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59회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기악 콩쿠르'는 악기 제작으로 유명한 독일 작센주의 마르크노이키르헨에서 열린다. 1950년 바이올린 콩쿠르로 시작해 1966년부터 매년 두 개 악기 부문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보에와 트롬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치른 오보에 부문 본선에는 50명이 참가했다. 1위 라켈 페레스-후아나 로드리게스(스페인), 2위는 조앙 실바(포르투갈)가 수상했다. 3위인 마성예는 상금 3500유로(한화 약 512만원)를 받게 됐다.
마성예는 쾰른 국립 음대 콩쿠르 1위, 국제 더블 리드 협회(IDRS) 영아티스트 국제 오보에 콩쿠르 2위 등 유수 대회에서 수상했다. 한국에서 목완수·윤지원을 사사하고 쾰른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티안 베첼을 사사했다. 현재 하노버 음악·연극·미디어 대학교에서 카이 프롬겐을 사사하고 있다.
11일 폐막한 '제12회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 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의 작품을 통해 젊은 첼리스트를 육성하기 위해 1997년 창설됐으며, 3년 주기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콩쿠르는 만 30세 이하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펼쳐졌다. 44명의 첼리스트가 본선에 참가했으며, 1·2차 본선을 통해 5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김태연은 결선에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마렉)와 함께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 Hob.VIIb/2를 협연했다.
그는 우승과 함께 1라운드 경연곡인 루토스와프스키 '그라베'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으며, 총 상금 2만1000유로(한화 약 3104만원)을 받는다. 2위 마리아 레슈친스카-티외(폴란드), 3위는 안토니 브로나(폴란드)가 이름을 올렸다.
김태연은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 1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 부문 2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2위 등을 입상했다. 예원학교에서 3년 연속 실기우수상을 수상하며 수석 졸업했고, 만 14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