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B-1B 한반도 전개하에 연합공중훈련 실시北 "절대 묵과 않고 강력한 힘으로 억제할 것"
  • ▲ 국방부는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의 F-35A, 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공군 제공
    ▲ 국방부는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의 F-35A, 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공군 제공
    북한 국방성이 한미가 지난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실시한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이에 국방부는 "원인 제공자가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 활동을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는 올해 2월 11일과 3월 21일에 이어서 세 번째"라며 "북한은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 자산 전개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고 억지 주장과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적반하장식 상투적 주장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날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무모한 허세성 무력시위는 자기 본토의 안보 위협만 증대시키는 부질없는 행위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국가의 안전 주권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사소한 위협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의 안전 환경에 악성 불안정 요소를 항구 고착시키려는 미국의 침략적 기도를 강력한 힘으로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최근 미국은 조선반도 지역에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 자산들을 공개적으로 투입하는 놀음에서 역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며 "그 자체가 우리 국가에 대한 공격 전술과 절차 등에 관한 숙련도를 높이고 임의의 시각에 행동으로 넘어갈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는 과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압도적인 억제력의 행사로써 미국의 예고 없는 전략 수단 전개가 무모하고 불필요한 힘의 남용으로 된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인식시킬 것이며 우리에 대한 도발 수위가 높아질수록 되돌아가는 위험도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만들 것"이라고 적반하장으로 경고했다.

    한미는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B-1B 이외에도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16 전투기와 미국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국방부가 B-1B를 동원한 연합 공중훈련을 공개한 건 올해 들어 세 번째이며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두 번째다. 북한은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1월 15일과 2월 20일에도 각각 국방성 공보실장,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의 반발 담화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