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형사재판과 시간 간격 있어"헌재, 동부지검에 조 청장 구인 촉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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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예정대로 오는 20일 진행된다. 윤 대통령 측이 형사재판 공판준비기일 등과 겹친다는 이유로 기일변경을 신청했지만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8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 9차 변론에서 "재판부 평의를 거쳐 10차 변론을 오는 20일 오후 2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문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형사재판) 공판준비기일이 오전 10시에 열리고, 탄핵 심판은 오후 2시에 잡으면 시간 간격이 있는 점, 변론 기일에는 당사자·재판부·증인 모두의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데 재판부가 주 4일 재판하고 있고, 조지호 증인에 대해 구인 영장 집행을 촉탁하는 점, 10차 변론은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3명을 신문하는 점 등을 고려해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며 "이 점을 널리 양해해달라"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4일 '10차 변론 기일을 변경해 달라'는 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된데다 구속 취소 심문까지 진행돼 대리인단이 탄핵 심판까지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아울러 문 권한대행은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구인 영장 집행을 서울동부지검에 촉탁했다고 전했다.조 청장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1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혈액암 투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하지만 헌재가 조 청장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을 촉탁한다고 밝힌 만큼 오는 20일 10차 변론에선 조 청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9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헌재에 도착했다가 구치소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발표할 것은 없으며 대리인단에 일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구치소로 복귀하셨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