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으로 납득 안 가는 엉터리 투표지 많아""야권서 감사원장 탄핵 얘기 나와 계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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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해 앉아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4일 자신의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선거 보고를 받아보면 일선 투표함을 개함했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엉터리 투표지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겠구나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2023년 10월 국정원으로부터 3차례 정도 선관위 선거시스템에 대한 점검결과 보고를 받았는데 정말 엉터리였다"며 "국정원이 '(선관위에서) 일부만 보여줬다. 5% 정도 장비만 보여줬다'고 했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11월 29일에서 30일 된 것 같은데 야권에서 감사원장 탄핵 얘기가 나오면서 제가 김용현 장관에게 계엄 얘기를 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계엄이 선포되면) 계엄법에 따라 계엄 당국이 계엄지역 내 행정·사법 사무를 관장하기 때문에 선관위에 들어가서 국정원이 다 보지 못했던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스크린하라고 한 것"이라며 "그래서 계엄군이 (중앙선관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