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집권플랜본부 첫 세미나주형철 K먹사니즘 본부장 참여'혁신위원' 인원 늘리는 혁신회의강성 당원 흡수로 조직 키우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발족시킨 '집권플랜본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친명(친이재명) 홍위병으로 불리는 '더민주혁신회의'도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6일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자 발족한 집권플랜본부의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주형철 K먹사니즘 본부장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 본부장은 문재인 청와대 경제비서관 출신으로, 경기도 싱크탱크 수장인 경기도연구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등 친명계가 공을 들인 집권플랜본부 1호 영입 인사다. 

    '먹사니즘'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세운 핵심 정책 개념이다. 먹고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의미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집권플랜본부는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출범 당시부터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터져 나왔다. 당시 김 수석최고위원은 "집권플랜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무정부 시대'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시대'를 진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속도가 붙으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당내 공식 기구가 아닌 친명 모임도 본격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자 31명을 배출한 '더민주혁신회의'는 3·1절 전국대회를 고려하고 있다. 전국대회는 다음 달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거나 행사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에 "헌재의 재판 일정이 바뀌지 않았느냐"며 "(탄핵 재판) 결과가 나온 뒤 전국에서 오시는 분들을 모시고 (전국대회를) 해보자는 느낌이었는데 (그때까지) 결론이 안 날 확률이 높아 (행사를 개최하는 건)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회의는 대규모 위력 시위를 위해서 필수 조건인 회원 늘리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혁신회의는 최근 광역 조직을 중심으로 '혁신위원' 모집에 나섰다. 혁신회의는 2023년 네이버 카페에서 혁신위원 가입을 받기도 했다.

    '찐명'(진짜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지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도 자신의 SNS에 혁신회의 혁신위원 가입 링크를 게시했다.

    혁신회의는 기존 연회비 50만 원 이상을 납부하는 '상임위원'을 모집해 운영돼 왔다. 그런데 연 1만 원 이상을 내는 일반회원 격인 '혁신위원'을 추가로 모아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대거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회의는 탄핵 심판 일정이 변경되기 전에는 상임위원 5000명, 혁신위원 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회원이 모집되면 혁신회의는 민주당 내부에서 압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조직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혁신위원 가입 조건으로 '조직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썼다. 또 가입 후에는 가입 사업에 적극 앞장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친명 당원들은 벌써 온라인에서 가입 인증을 하고 있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를) 응원하고 싶어 하는 당원들이 있지 않겠나"라며 "혁신회의 관련 정보도 받고 지지나 응원도 보낼 수 있는 일종의 후원회원 개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