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재점화하나작년 7월 '깜짝 인상'에 글로벌 증시 폭락코스피 급락한 '블랙 먼데이'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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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4일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 재현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BOJ가 0.25%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금리 인상 조건으로 내세웠던 임금·소비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았고 물가상승률도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번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지난해 7월 말 회의 이후 6개월 만의 인상 조치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연 0.5%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제기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 위험 자산 등에 투자해 차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기존에 일본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복귀하면서 증시 폭락 등을 일으켜 글로벌 시장에 여파를 미친다.

    지난해 7월 말 BOJ가 0.25% '깜짝 인상'에 나서자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났고 글로벌 증시는 폭락했다. 특히 지난해 8월 5일에는 코스피가 8% 이상 떨어져 '블랙 먼데이'로 불린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충격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히미노 로조 BOJ 부총재가 각각 금리 인상 여부를 이달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9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506조6000억엔(한화 약 4668조6700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