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노동신문에 담화 발표통일부 "전쟁 억제·평화 수호 위한 연례 방어훈련"
  • ▲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F-15K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미국 B-1B 랜서 2대가 훈련을 하고 있다. ⓒ미 7공군 제공
    ▲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F-15K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미국 B-1B 랜서 2대가 훈련을 하고 있다. ⓒ미 7공군 제공
    북한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 한국 F-15K 전투기, 일본 F-2 전투기 등이 참가한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지 이틀 만인 17일 비난 담화를 내고 '자위권 행사'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17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행사가 더욱 강도 높이 단행될 것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전 쌍방의 방대한 무력이 고도의 경계 태세에 있고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배회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연일 목격되는 미국의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는 무력 충돌 위험성을 자극하고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는 직접적 근원"이라며 "극도로 첨예화된 조선반도지역의 긴장 상태에 새로운 불안정 요인을 더해주는 미국과 그 추종 동맹 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쟁 연습 강행으로 지난해를 마감한 미국이 추종 국가들을 동원한 군사적 도발로 새해의 서막을 올린 것은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이는 올해 조선반도의 군사 정치 정세가 흐르게 될 우려스러운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미 천명한 대로 최강경 대응 전략에 따른 보다 철저하고도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써 적대 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 행위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며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 적대 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 행위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담화를 통해 제4차 한미 NCG 회의와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등을 비난하며 정세 악화 책임을 외부에 전가했다"며 "우리의 군사 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