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사의 표명전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유감 표시
  •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데 따른 항의 성격도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안보실의 실장, 외교안보특보 및 수석비서관 전원은 이날 최 권한대행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을 비롯해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등 대통령실의 주요 참모진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다음날인 4일 일괄 사의표명을 한 바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책임과 함께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전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에 대한 임명까지 진행하면서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한대행의 대행 직위에서 마땅히 자제돼야 할 권한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민감한 정치적 가치판단을 권한대행의 대행이 너무나 일방적으로 내림으로써 정치적 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측은 최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말 것을 건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일부 국무위원들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존 참모진의 일괄 사의 수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부 수사를 받고 있는 참모진 등 선별적인 사의 수용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이를 통해 권한대행 체제를 더 잘 보좌할 수 있는 대통령실의 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