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초청부터 도시 경제효과까지멕시코 뒤흔든 BTS 신드롬, 현지 언론도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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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 대표 주자 방탄소년단(BTS)이 멕시코시티 공연을 앞두고 현지 최고 권력자의 공식 환영을 받으며 또 한 번 글로벌 위상을 입증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투어가 단순한 해외 콘서트를 넘어, 국가적 관심이 집중되는 문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 ▲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사진=공동취재단
6일(현지시각)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은 정례 기자회견인 '마냐네라(Mañanera)'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대통령실 방문 계획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음악을 통해 우정과 평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팀"이라고 평가하며 특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통령실 발코니를 개방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정까지 공개되면서 현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해외 아티스트가 이처럼 상징적인 장소에서 환영받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미 올해 초 공연 개최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환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멕시코 청년층이 오랜 시간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기다려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케이팝이 현지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멕시코 팬들의 '열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케이팝 소비가 많은 시장으로 집계됐다.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현지 케이팝 팬들이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아티스트 역시 방탄소년단으로 나타났으며, 정규 4집 '맵 오브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은 멕시코 내 케이팝 앨범 스트리밍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존재감도 압도적이다. 이 곡은 멕시코에서 케이팝 열풍 이후 가장 많이 재생된 곡으로 꼽혔고, 관련 차트 상위권 역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대거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팬덤 차원을 넘어 현지 대중음악 시장 전반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 또한 최근 보도를 통해 멕시코시티가 전 세계에서 방탄소년단 음악 스트리밍이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공연 개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루며 "도시 전체가 BTS 주간에 들어갔다"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경제적 기대효과 역시 상당하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는 이번 공연으로 약 1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연 관람을 위해 국내외 팬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항공, 숙박, 외식, 교통,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멕시코 팬들의 오랜 기다림과 뜨거운 응원에 멤버들도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연결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지 팬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7일과 9~10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Estadio GNP Seguros)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예매 시작 직후 빠르게 매진되며 여전한 글로벌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세계 곳곳에서 'BTS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멕시코 공연은 음악을 넘어 문화와 경제, 그리고 도시의 분위기까지 움직이는 케이팝 콘텐츠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