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통해 본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 역설"자유민주주의가 자라온 과정 살펴 대비해야""건국정신 부활시켜 재무장하지 않으면 공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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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이승만 대통령 호)의 삶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에게 무슨 영감과 교훈을 주는가?"비상계엄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설가 복거일 작가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다.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안보 강연이 열렸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 이석복)에서 주최한 강연회는 하지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박희도 대불총 상임대표총회장은 축사에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에 퍼져가던 국제 공산주의론이 한반도까지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오늘 험난한 정국은 그 당시와 닮아있다"고 했다.박 총회장은 "위중한 시기에 자유민주 깃발을 들고 민중을 공산 세력으로부터 지켜낸 것이 바로 이승만"이라며 "이 시기에 이 대통령이 가진 지혜와 용기가 다시 이 땅에 실현되면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오늘 강연을 통해 아이디어에 대한 정답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소설 '비명을 찾아서'를 집필한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로 활동 중인 복 작가는 이후 강연에서 이승만 대통령 삶을 통해 살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 역설했다.그는 "우남은 개항 바로 전 해인 1875년에 태어나 젊을 때부터 중요한 현장들에 있었고, 나이가 들어선 나라를 이끌었다"며 "자연히 그의 삶을 따라가면서 그의 눈에 들어온 사건들을 살피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친 힘과 사건들을 어렵지 않게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복 작가는 폴란드 역사학자 레쉐크 콜라코프스키(Leszek Kolakovski)의 "우리는 처신이나 성공의 방법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역사를 배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야 합리적으로 처신할 수 있고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폴란드가 큰 국가들 사이에 낀 작은 나라라는 점이 대한민국과 비슷하다면서 "폴란드는 늘 압박과 침략을 받았다. 그래서 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으로 생존하려면 폴란드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 긴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작은 민족이 강대한 세력들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끝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선조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덕분"이라며 "물론 정체성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대한민국 특질을, 우리가 위협하는 국가들의 특질들과 비교해야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왜 굳이 우남의 삶을 통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살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는 독특한 역사를 지녔고 그 역사의 관성에 따라 진화한다"며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자라온 과정을 살펴야 앞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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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이라면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인 회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대해 강조했다.인 회장은 "'이승만의 부활'은 우리의 영혼에서 불꽃처럼 일어나야 한다"며 "오랜 세월 좌익의 세뇌 공작으로 망가지고 매장된 이승만의 건국정신을 우리 스스로 부활시켜 재무장하지 않으면 공멸한다"고 역설했다.이어 "'이승만이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내부의 적 '국회 독재'는 물론, 미국 지상주의자 트럼프의 새로운 도전도 우리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좌절은 금물"이라고 밝혔다.인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을 '고품격 국제 검투사'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의 특징을 설명했다.인 회장은 "국민 계몽 운동가 이승만은 항상 문제의 해결을 국민 교육으로부터 찾았다"고 했다.그러면서 "국가적 아젠다와 사회적 이슈를 상세히 풀어내 국민에게 알려주고 교육하는 담화, 성명, 인터뷰를 사흘이 멀다하고 끊임없이 내놓았다"며 "그렇게 국민의 힘을 모으고 국가의 진로와 투쟁 동력을 확보해 국민의 힘으로 국내외 과제를 해결하는 자유민주주의 학자 정치가, 이승만은 대한민국이란 신생 학교의 교장 선생님 같았다"고 소개했다.이어 "이승만은 국제 분쟁에서 미국과 일본의 협박과 속내를 누구보다 먼저 알고 폭로하는 '입체적 투쟁 전문가'"라고 강조했다.예컨대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고 원조를 끊겠다'는 극비 친서 전문을 언론에 폭로한 점을 꺼내 들었다. 인 회장은 "생존의 절규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전개하자 백악관은 속수무책으로 이승만에게 끌려왔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의 휴전과 통일 문제, 미국의 원조 문제를 서슴없이 자유세계와 미국 여론에 호소해 한국 생존의 절박성을 세계 문제로 확대했다"며 "미국의 정책을 한국 주장으로 궤도를 수정시키는 외교 전술로써 전략적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한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언론과 교회 지도자를 동원한 점도 소개했다.인 회장은 "일찍이 독립운동 시절에 조직한 한-미 네트워크는 광범하다"며 "미국 전역에 2만3000명을 헤아린 '기독교친선회' 등은 그 지도부를 미국 정치인들, 언론사 발행인과 편집인, 교회 지도자들에게 맡겼다. 특히 파운드리 감리교회 목사 프레드릭 해리스는 25년이나 미 상원의 원목으로서 미 부통령 트루먼, 닉슨 등과 절친이며, 대통령이 된 트루먼을 통해 6.25 때 미군 파병과 원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했다.인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주의'에 대해서는 "1920년대 상하이 임시정부 대통령 시절 신념화됐다"며 "미국의 좌우 합작을 굳세게 반대해 건국 혁명을 성공시키고, 6·25 전쟁 중에 미국의 이승만 제거 작전에 정면으로 목숨을 걸고 반공 포로를 석방하고 한미동맹을 쟁취했다"고 부연했다.이석복 회장이 진행한 토론에서는 국회의 탄핵남발로 빚어진 국가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승만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자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