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부 비공식 조직 '수사2단' 수뇌부선관위 서버 확보 정황 포착
  • ▲ 국가수사본부. ⓒ뉴데일리DB
    ▲ 국가수사본부. ⓒ뉴데일리DB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군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등으로 꾸려진 공조본은 2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계엄사령부 비공식 조직 '수사2단'의 수뇌부로 지목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을 입건하고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수본은 노 전 사령관 등이 햄버거 회동에서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을 구성하려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수사2단은 노 전 사령관이 60여 명 규모로 설계한 조직으로 선관위 서버 확보 등 부정선거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조사에서 드러났다. 구 여단장과 방 기획관은 수사2단의 단장과 부단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 여단장과 방 기획관은 계엄 당일 노 전 사령관의 지시로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서 대기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선관위에 들어가 서버 사진을 찍은 정보사 고동희 대령과 김봉규 대령, 정성욱 대령 사건은 공수처로 이첩됐다. 공조본 관계자는 "대령 3명을 문상호 전 사령관의 내란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범으로 이첩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봉규 대령과 정성욱 대령은 계엄 이틀 전 있었던 햄버거 회동에 참석해 노 전 사령관의 계엄 모의에 가담했단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