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대변인 "오스틴 장관, 日 방문할 계획"로이터 "韓日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시기 부적절"비상계엄 사태로 카운터파트인 韓 국방장관 공석
  •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뉴시스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하며 계획한 한국 방문을 보류하고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며칠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으로,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역내 평화·안보·번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역사적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는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판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오스틴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임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안보 협의가 차질을 빚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은 회의 날짜를 잡지 못한 채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