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韓 내부 절차 …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韓이 보여준 민주적 회복력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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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발표와 관련해서 국무부 브리핑에서 문답을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한국 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탄핵은 한국 내부의 절차"라며 "우리는 이 절차가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동맹의 근본적 기둥으로 생각하는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텔 부대변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한국 측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된 외교적 대화는 공개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미국과 서울에서 한국의 대화 상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파텔 부대변인은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우리는 3일 발생한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결정과 관련해 답을 찾아야 할 많은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30분쯤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가 4일 새벽 1시쯤 재석 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자 이를 해제했다.이에 대해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한국이 보여준 민주적 회복력에 고무돼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민주적 체계와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한국과의 관계, 동맹, 파트너십은 양국의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며 "이 관계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미국 정부의 각기 다른 행정부를 초월한 동맹이자 파트너십이며 이는 한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