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에 계엄 해제·경제 안정 사실 등 포함
  •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외교부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내 모든 외국 공관들에 국내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4일 수요일 전 주한 공관으로 외교 공한을 보내 계엄령 해제 및 관련 사항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공한에는 민주 절차에 따른 비상계엄령의 해제 사실과 공공안전·질서가 유지 중이라는 점, S&P 등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변인은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어 안보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포함해 전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에 따라 현재 일상생활에 변화가 없으며 관광, 경제 활동 등에 대한 영향이 없는 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조정 등 조치는 불요하다는 것을 본국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는 같은 날 관련 공지를 주한공관 통합관리시스템에도 게재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미국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한 것에 대해 "한미 간 각급에서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완전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미국은 철통같은 한미 동맹에 대한 공약에 변함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