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차관 "포고령, 국방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계엄사령관 "중앙선관위에 병력 투입된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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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병력 투입은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지시했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병력 투입 지시자가 누구냐'는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병력 투입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며 "국회 군부대 투입은 장관이 지시했다"고 답했다.김 차관은 '국회가 범죄자 집단 소굴이 됐다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의 표현에 동의하냐'는 조 의원의 추가 질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무장한 군인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이런 계엄에 군 병력이 동원된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해 왔고, 거기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그는 "특전사령관으로부터 (국회 투입 때 군부대에) 실탄 지급은 없었다고 들었다"고도 답했다.김 차관은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을 누가 작성했느냐'는 조 의원의 추가 질의에 "작성 주체는 제가 확인할 수 없고, 제가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국방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김 차관은 "국민께 일련의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도 참담하다. 매우 슬프고 괴롭다"고 말했다.이어 "국방부 차관의 직책이 있으면서 일련의 행동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그 행동을 미연에 확인하지 못했고 또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것을 막지 못했다"며 "거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추후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군부대에 (병력 투입을) 명령하지 않았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이 들어간 줄 몰랐다"고 답했다.박 총장은 "국방부 장관께서 지휘관 회의 후 계엄사령관은 육군참모총장이라고 해서 그때 (내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을) 정확하게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