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 최초 중미 5개국과 FTA 체결"중미, FTA 네트워크 연결하는 요충지"
-
- ▲ 28일 서울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2024 한-중미 통상·투자 포럼'이 개최됐다. ⓒ전우석 기자
한국 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중미 국가들이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장성훈 한국무역협회 FTA 종합지원센터 관세사는 28일 서울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열린 '2024 한-중미 통상·투자 포럼'에서 "중미는 지정학적으로 북미에 위치한 미국과 캐나다, 남미의 페루, 칠레 등 FTA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며 중미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했다.한국과 중미 국가들은 2010년 10월 최초로 FTA 공동 연구를 시작한 이래, 2015년 9월 1차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총 7차례의 협상을 거쳐 2018년 2월 한-중미 FTA 정식 서명을 진행했다.이에 대해 장 관세사는 "한-중미 FTA는 한국 입장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미 5개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중국, 일본 대비 중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중미 FTA는 양측 모두 전체 품목 수 95% 이상에 대해서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매우 높은 수준의 협정"이라고 덧붙였다.박민경 코트라 지역통상조사실 PM도 "(중미는) 일반적으로 우리 기업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반대로 생각해 보면 동시에 그만큼 또 기회가 많은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박 PM은 중미 국가들의 장점으로 통합성을 꼽았다. 그는 "중미국간 통합은 중남미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너무 잘 돼 있다"며 "중미 단일 세관 신고서와 같은 제도를 통해 역내 무역 원활화와 경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FTA 이후 (한-중미) 교역이 증가 추세를 계속 보였을뿐더러, 코로나 팬데믹을 맞은 2020년 전 세계의 교역이 줄어들 때도 한국은 중미로부터 수입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중미에서 단순히 투자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현지 산업의 부가 가치와 일자리 창출, 수출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과테말라 진출을 언급했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한인 진출 기업 혹은 현지 한인 기업이 과테말라 섬유 수출의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포럼에 참석한 신디 마리엘라 엘살바도르 외교부 차관도 "엘살바도르의 변혁 과정에서 한국은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한국과 중미간 FTA는 우리의 국제 협력이 아주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례"라고 밝혔다.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글로벌 도전 속 한-중미 통상·투자 협력 확대' 등을 주제로 중미 지역의 경제 현황과 국내 기업 진출 사례, 향후 협력 방안 등의 논의됐다.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그 어느 때보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풍부한 자원과 두터운 젊은 인구층을 가진 중미와 반도체, AI 등 최첨단 기술과 산업화 경험을 가진 한국은 상호 보완적 구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