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정례적 사격훈련 통해 화력운용능력 향상"
  • ▲ 해병대사령부는 27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백령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K-9 자주포가 참가해 200여 발을 사격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 해병대사령부는 27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백령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K-9 자주포가 참가해 200여 발을 사격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27일 백령도에서 K-9 자주포를 동원해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서방사 예하 해병 6여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30분 동안 K-9 자주포 200여 발을 발사했다.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인 이번 사격에서 6여단은 북방한계선(NLL) 방향이 아닌 남서쪽의 가상 표적을 향해 해상사격을 실시했다.

    해병대는 사격훈련 간 주민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 발령, 안전문자 발송, 훈련 안내 방송,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서방사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9 자주포를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올해 들어 4번째다.

    해병대는 분기 단위로 실시해 오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이 서해 NLL 인근 완충구역 내에서 해상사격을 하자, 해병대도 일회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쓰레기 풍선) 테러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복합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6월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해병대는 같은 달 26일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약 7년 만에 재개했다.

    서해 NLL을 해상국경선으로 인정하지 않는 북한은 그 남쪽에 자체 '해상 군사분계선'을 설정하고 서해 NLL 인근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사격훈련에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