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 발사 수백 번 목격""韓 향한 핵우산, 앞으로도 강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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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백악관 복귀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의 의도에 대한 명확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5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시드니 사일러 전 북한 담당 국가정보 분석관이 최근 VOA와의 대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이 1기에 비해 북한에 덜 우호적인 견해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사일러 전 분석관은 "그들(미 행정부)이 수십 년간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와 그의 최측근들은 김정은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미국과의 합의나 관계 진전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그들은 전체 제재의 해제를 원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회담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사실상 협상 실패를 시사했다.사일러 전 분석관은 "김정은은 이후 트럼프 1기의 남은 기간에도 동일한 태도를 보였고 그 경험은 트럼프에게 남아 있다"며 "그들은 수백 번에 달하는 미사일 발사를 목격했고 김정은이 미국과의 모든 외교는 다 끝났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평가를 지켜봤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김정은은 지난 21일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사일러 전 분석관은 "트럼프 측은 김정은이 본질적으로 핵 프로그램에 대해 대화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새 행정부 인사들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강성 인사로 교체됐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누적된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북한의 비대칭 전력 강화에도 한국을 향한 미국의 핵우산은 건재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는 해당 대담에서 '북한이 충분한 잠수함 역량을 갖추더라도 미국의 핵 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크로닌 석좌는 "잠수함 기술 개발에는 수십 년이 걸린다. 한 척을 배치하려면 잠수함 함대가 필요한데 이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잠수함 역량을 구축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미국의 핵우산은 강력하며 앞으로도 강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500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나라도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두려움 없이 우리 동맹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사일러 전 분석관도 "이것이 북한의 선전이 위험한 이유"라며 "분명 북한은 언젠가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보유한 것처럼 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악인 점은 선전에 불과한 이런 과장된 역량을 실제로 믿는 분석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신형 핵잠수함조차 실행 가능한 전력을 갖추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