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평양시위원회, 러 집권당과 교류 합의
  • ▲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경제공동위원회) 제11차회의 의정서에 조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경제공동위원회) 제11차회의 의정서에 조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군사 밀착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무역·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러시아 연방 정부 사이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고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국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북한 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도 참석했다.

    이번 조인식은 전날 만수대 의사당에서 진행됐으며, 윤 대외경제상과 코즐로프 장관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의정서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양국 간 전세 항공기 증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코즐로프 러시아 장관은 회의 후 양측이 전세기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9월 양국을 오간 관광객이 5000명을 넘어섰고, 항공 서비스가 그중 70%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에 양측은 양국 간 전세기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이어 만수대의사당에서 김덕훈 내각 총리를 만나고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귀국했다. 통신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모스크바를 방문한 북한 노동당 평양시위원회도 러시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 모스크바 지부와 교류 및 협조에 관한 합의서를 19일 체결했다.

    통신은 합의서 조인식에 리명철 노동당 평양시당위원회 비서와 표트르 톨스토이 통합러시아당 모스크바 지부 비서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