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10년만 개최"핵 무력 강화 노선, 이미 불가역적 정책""한미일, 한반도 평화 파괴한 중범인"
  • ▲ 북한 제4차 조선인민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대회에서 김정은은 이틀차 행사에서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무력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제4차 조선인민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대회에서 김정은은 이틀차 행사에서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무력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핵 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고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이틀 차 행사에서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 무력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해'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핵 무력 강화 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 지 오래며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핵 무력이 전쟁 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 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최근에도 여러 번이나 우리의 선택이 바뀔 수 없으며 또 바뀌어서도 안 되는 지정학적 변화와 그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피력했다"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 없이, 만족 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의 각급은 모든 활동을 전쟁 준비에 철저히 지향 복종시키며 그 빠른 완성을 위해 총매진해야 한다"며 "현 주·객관적 형세에서 전쟁 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미일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 중범인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인 한미일 3각 군사 블록이 자기의 위협적 성격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완전한 핵 동맹으로 변이시키고 한미일 3각 군사 공조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아시아판 나토'를 서둘러 출범시킨 미국은 한국과 그 주변에 매일같이 전략적 군사 장비 수단들을 투입하고, 나토 성원국들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무력을 끌어들여 침략전쟁에 숙달시키기 위한 각양각태의 훈련을 맹렬히 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 미국의 전쟁상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전쟁을 지속시킴으로써 많은 나라가 말려들고, 국제 안보 형세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대대장 및 대대정치지도원대회는 2014년 11월 3차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열렸다. 북한군에서 대대장은 우리 군의 대위 또는 소령에 해당하고 대대정치지도원은 군인들의 사상 교육을 책임지는 정치장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