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유·무인기, 탄도순항미사일 영공 동시다발 침투 대응
  • ▲ 공군은 25일 '2024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제17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하고 있는 F-35A 전투기의 모습. ⓒ공군 제공
    ▲ 공군은 25일 '2024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제17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하고 있는 F-35A 전투기의 모습. ⓒ공군 제공
    공군이 25일 '2024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전면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이날 훈련은 적 유·무인기와 탄도·순항미사일 등 복합적인 공중항체들이 우리 영공을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군의 즉각적인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전·평시 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되, 대응훈련 간 요격 및 격추는 비행 안전을 위해 모의로 실시했다.

    공군작전사령부(이하 공작사)가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공군 비행단은 물론, 육군특수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가 함께했다.

    F-35A, F-15K, KF-16, FA-50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등 70여 대의 공중전력과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패트리어트, 이지스함 등 지·해상 방공전력도 투입됐다.

    훈련은 적의 유·무인 항공기와 미사일 등 약 800여 개의 적 미상 항적의 남하를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작전센터가 탐지하면서 시작됐다.

    대규모 적 유·무인기 복합침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공대공 미사일과 기총 사격으로 적기를 격추했다. 동시에 천궁-Ⅰ·Ⅱ, 패트리어트 등을 운용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미사일방어부대들이 연계해 대규모 적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하며 방어작전을 전개했다.

    특히 일부 순항미사일이 아군의 방공망을 회피해 침투한 상황을 부여하고, 체공 중이던 전투기들이 신속히 대응해 요격하는 '적 순항미사일 공격작전' 훈련, 적의 미사일 도발원점을 초토화하는 '대규모 긴급항공차단'(X-INT) 임무도 병행했다.

    훈련을 주관한 조용현 공군작전사령부 작전훈련처장(대령)은 "최근 적이 도발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전면전 발생 시 적이 감행할 수 있는 모든 공중침투 양상을 고려해 훈련을 계획했다"며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각 군 간의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응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명수 합참의장은 '24 호국훈련'을 시행 중인 공작사를 방문해 훈련상황과 한미 우주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여 압도적이고 강력한 항공우주력으로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우주작전센터와 주한미우주군사령부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러북 군사협력 강화 등 점증하는 북한의 우주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우주작전수행체계 및 한미 우주협조 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