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 17일 '한·나토 협력' 주제 포럼 개최 "韓, EU 국가 간 상호 협력에 도움 줄 수 있을 것"
  •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협력: 실질적 협력을 향해'를 주제로 한 외교·안보 포럼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유럽연합 대사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협력: 실질적 협력을 향해'를 주제로 한 외교·안보 포럼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유럽연합 대사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안겼다는 견해가 나왔다.

    17일 아산정책연구원과 브뤼셀자유대학 외교안보전략센터가 '한국·나토 협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카르멘 로메로 나토 정무안보정책부 안보정책국장,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마리오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연사로 참석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한국이 경종을 얻게 됐다고 했는데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러시아가 잠재적인 위협을 유럽에 가하고 있다는 것을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기존의 국제질서와 협정과 같은 국제적인 틀, 기업들이 일하는 시스템조차 정지됐고 잘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런 잠재적인 위협은 계속 남을 수 있고 이에 대한 경각심이 계속 남아 있을 것이기에 국제질서 또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해 "모든 것이 무기화되고 있다"며 "무역, 에너지, 식량, 우주 등 모든 것이 무기화되고 있기에 안보를 논할 때 이 모든 것을 함께 포괄적으로 살펴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르난데즈 대사는 유럽과 한국 간 향후 협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EU 회원국들이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상호 보완성을 위한 것인데 이때 한국이 EU 국가 간 상호보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빅터 차 석좌도 유럽과 아시아 국가간 협력 증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차 석좌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태평양과 나토 간 협력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그 근거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토 회원국과 아태 지역의 4개 국가(AP4)는 모두 무역을 무기화하는 중국의 행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가"라며 "이들이 그룹으로 모인다면 중국에 대항해 경제적 강압을 억제할 수 있는 영향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