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방한 후 韓 관계자들과 안보 현안 논의"서울서 한미일 3국 외교 차관 회의 개최될 것""北, 한미관계 시험하고자 신중히 도발 수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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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통일부 장관(왼쪽)이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북한의 도발 우려를 비롯한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13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캠벨 부장관이 서울에서 한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과 한반도에서의 북한 도발에 대한 공유된 우려를 포함, 지역·글로벌 공통의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캠벨 부장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아시아 역내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주제로 논의할 방침이다.그의 이번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 회의도 개최된다.이에 관해 미국 국무부는 "캠벨 부장관은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며 "캠벨 부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모여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의 3국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북한의 위협, 남중국해 국제법 유지의 중요성, 기타 지역 및 세계 평화 안보 등 글로벌 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과 남한 무인기 침투 주장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한편, 일각에서는 다음 달 5일 예정된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의 기습 군사 도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회의가 그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관해 지난 10일 에반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국과 미국을 시험하기 위해 고안된 도발을 매우 신중하게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어 "한미 관계를 약화하거나, 미국이 북한의 조건을 수용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오도록 압박할 수 있다면 대선 이후나 새 대통령 취임 후에 그런 행동이 가치가 있다고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북한은 지난 12일 남한 무인기의 추가 침투 가능성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국경선 부근 8개 포병여단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해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행위로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 상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대해 12일부로 총참모부 작전 예비 지시가 하달돼 공개했다"고 밝혔다.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같은 날 담화문을 통해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며 "파렴치한 적반하장의 궤변을 내뱉다 못해 또다시 재수 없고 푼수데기 없이 정권 종말을 운운하며 무엄하고도 자멸적인 선택을 공표했다"고 비난했다.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북한에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