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한일경·허도영·유미·이연경 주연
  • ▲ 지난해 초연된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세종문화회관
    ▲ 지난해 초연된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M씨어터에서 서울시뮤지컬단의 '맥베스'를 1년 만에 공연한다.

    지난해 초연된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처음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왕위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 파멸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선보인다.

    김은성 작가와 뮤지컬 음악의 감각이 뛰어난 박천휘 작곡가가 만나 긴 서사를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다. 공연시간 100분에 맞춰 극이 빠르게 전개되고, 왈츠·발라드·행진곡·대관식 찬가·원시적 리듬의 월드 찬가 등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레이디 맥베스는 '맥버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공연에서 세 마녀는 맥베스 앞에 나타나는 아버지, 아들, 젊은 시절의 맥베스의 환영으로 설정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재연의 연출은 '견고딕걸', '틴에이지 딕', '금조 이야기', '시간의 난극' 등의 신재훈이 맡았다. 안무는 현재 Mnet '스테이지 파이터'의 안무 코치로 활동 중인 유회웅이 담당하고, 영상은 '방구석 뮤지컬', 연극 '장도'에서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준 송정은이 나선다.
  • ▲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 메인컷.ⓒ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 메인컷.ⓒ세종문화회관
    '맥베스'는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렸다. 지난 9월 내부 배역 선발을 통해 창작진의 의도와 방향에 가장 잘 맞는 배우들을 뽑았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선발 과정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한일경·유미가 각각 '맥베스', '맥버니' 역으로 다시 출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허도영과 이연경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뮤지컬 '맥베스'는 욕망의 끝이 파멸인 줄 알면서도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인간의 모순된 본성을 보여준다"며 "재연에서는 연출, 안무, 영상에 변화를 줘 더욱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맥베스'는 오는 22일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공연 관련 소식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뮤지컬단의 누리소통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