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대변인 "北 우크라이나 파병 사실 아냐"지난 4일 우크라 전장서 북한군 사망 소식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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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금수산영빈관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월 20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병력을 파견했다는 주장을 두고 러시아가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1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의 관영 통신사 타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또 다른 가짜 뉴스처럼 보인다"고 일축했다.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논란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의 보도로부터 제기됐다.당시 매체는 "전날 우크라이나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6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해당 공격으로 20여 명이 숨졌는데, 여기에 북한군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또 자칭 러시아 애국 조직 크렘린 시크릿도 같은 날 자사 텔레그램에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20명 중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는 메시지를 게재하며 "부상을 입은 북한군 3명은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밝혔다.영국 '가디언'도 10일 우크라이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공급한 KN-23 미사일 발사 시스템 지원을 위해 북한 군 수십 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다"고 보도하며 양국 간 군사 협력이 단순히 물자 지원을 넘었음을 시사했다.이에 관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김 장관은 최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에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북한의 이번 우크라이나 파병설이 사실이면 북러 우호 관계 증진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며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해당 조약 제4조는 "북한과 러시아 중 한 나라가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면 다른 나라가 유엔헌장 제51조와 국내법에 준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어 북한의 파병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