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보수의 여전사는 유튜브에서 하라" 비판최형두 "인신공격 모독 심각 수준 … 자중해야"이진숙 "MBC, 민노총·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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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연이은 기관장 탄핵소추로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놓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 기관 신뢰도가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민주당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 집중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이 위원장은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돼 이날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자 이날 오후 국감장에 참석했다.방통위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래 사실상의 업무 마비 사태에 놓였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지적이다. 민주당 주도로 방통위원장이 세 차례 연속으로 탄핵당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8월 2일 직무가 정지됐다. 민주당은 당시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면서 '2인 체제의 위법성'을 지적했다.방통위는 연이은 수장의 부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3.03점으로 '불신 구간' 점수를 기록했다.민주당은 그러나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출근한 지 '이틀만'에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에게 최저 수준의 방통위원회 신뢰도를 문제 삼았다.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대통령실과 막상막하 꼴찌 대결을 하고 있다"며 "전년도 3.57점에 대비해 급감했고, 10개 기관 중 대통령실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의 신뢰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방통위를 망가뜨리고 있는 주범 아니냐"고 쏘아붙였다.이에 이 위원장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며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 제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민주당은 또 이 위원장에게 지급된 급여를 문제 삼았다.황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탄핵소추로 직무는 정지됐지만 연봉이 1억4000만 원씩이나 받는 고위공직자 신분"이라며 "공직을 맡았기에 국민의 혈세가 월급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혈세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는 더더욱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법조계와 MBC의 좌경화를 지적한 이 위원장의 SNS 활동을 지적했다.황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본인의 SNS에서 왜 'MBC를 계속 수중에 두고자 하는 좌파 진영의 총력전이 일단 성과를 거뒀다, 강재원 (판사) 역시 (좌파 성향 법관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다, 법조계 좌경화의 뿌리는 오래되고 깊다'면서 '김일성의 비밀 교시가 법조계의 적화를 도모했다'는 식의 글을 올렸냐"고 따져 물었다.이에 이 위원장은 해당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아는 후배의 글에 잘 읽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이 위원장은 또 MBC에 대해서도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좌편향을 거듭 지적했다.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위원장에게 "보수의 여전사는 유튜브에 나가서 하시라"며 발언을 제지했다.이 위원장에 대한 공세가 펼쳐지자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 위원장에 대한 야당의 모욕성 발언을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최 의원은 "이 위원장이 탄핵 재판 중인데 인신공격 모독 수준이 심각하다"며 "공직자의 정책과 실책에 대해 준엄하게 비판할 수 있지만 인격까지 모독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이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