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상 참석 6년만 … "중·러 회담 가능성"
  • ▲ 북한 외무상인 최선희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지난 2023년 10월 19일 평양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10월 20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북한 외무상인 최선희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지난 2023년 10월 19일 평양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10월 20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외무상인 최선희를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최선희는 9월 하순 유엔 총회에서 각국 정상 등이 연설하는 일반토의에 참석해 28일이나 30일에 연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직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 참여하는 것은 2018년 리용호 이후 6년 만이다.

    리용호는 당시 연설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비핵화는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선희도 이번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한반도 주변에서 이뤄지는 미군 군사훈련 등을 비판하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울러 최선희가 이번 방미 기간에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러시아, 중국 외교 수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비핵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부 장관 회담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측했다.

    2022년 북한 첫 여성 외무상에 취임한 최선희는 2018년 당시 미북 정상회담 실무 교섭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