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인터뷰 나오자 이재명, 기사 공유 독려"가짜뉴스로 대선 결과 바꾸려 한 희대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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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와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김만배 씨의 음성파일을 공개한 뉴스타파 보도 화면. ⓒ뉴스타파 공식홈페이지
    최근 '대장동 비리 핵심'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대선 정국'을 뒤흔든 허위인터뷰로 구속된 가운데, 20대 대선 직전 이들이 관여한 '가짜뉴스'를 퍼 나르며 억울함을 토로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해당 뉴스를 검증 없이 보도한 좌파 매체들 간의 사전 공모 가능성을 거론하는 논평이 나와 주목된다.

    언론비평시민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는 지난주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구속된 직후 배포한 성명에서 "2022년 3월 6일 대선 투표를 불과 사흘 앞두고 김만배는 신학림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건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허위인터뷰를 했다"며 "이 대가로 신학림은 무려 1억6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학림은 이 돈을 김만배에게 책 3권을 팔고 받은 대가라고 주장하는데,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꼰 공언련은 "어느 국민을 상대로 그따위 말 같잖은 소리를 믿으라는 거냐"며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을 했던(한국일보 기자 출신) 사람의 설득력 1도 없는 소리"라고 질타했다.

    공언련은 "당시 '뉴스타파'가 이 가짜뉴스를 보도하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이재명 후보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 녹취록' 기사를 공유한 뒤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가짜뉴스 퍼 나르기를 독려하는 글을 게시했다"며 "뻔뻔스러움을 넘어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주장"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3월 6일 밤부터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실시됐던 3월 9일까지 MBC 등 소위 '친민주당' '좌파 성향' 매체들은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했다"며 "이들은 언론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검증을 모조리 생략했다"고 비판한 공언련은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이런 여론이 순식간에 형성됐다"고 되짚었다.

    이를 가리켜 "명백한 대선 여론 조작 범죄"라고 규탄한 공언련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재판부를 상대로 '이번 사건은 선거 제도를 훼손하는 중대범죄'라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했다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공언련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자, 민주주의 제도 붕괴 시도로 규정한다"며 "이번 작당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 '2002년 김대업 병역 비리 조작사건', '2017년 드루킹 대선 조작사건'의 모방 범죄 성격이 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가짜뉴스를 검증 없이 릴레이 보도한 MBC 등 매체들과 '가짜뉴스 퍼 나르기'를 독려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모 여부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한 공언련은 "수사가 시작되자,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 퍼 나르기'를 재촉했던 글들이 모조리 사라졌다"며 "이들 집단과 개인 사이에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는 것을 도대체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 당시 광분하듯 해당 글의 공유를 재촉하다가, 왜 뒤늦게 모조리 지워버렸는지, 무엇을 숨겨야만 했는지 국회 제1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에게 당장 설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