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유튜브 차단 약속받았는데, 야권 맹비난국민의힘 "성과 외면하는 민주당 국적은 어디?"
  •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뉴데일리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뉴데일리
    최근 미국 구글 본사를 방문해 '불법·유해성 유튜브 콘텐츠'의 삭제·차단 조치를 약속받아온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을 퍼붓자, "자국의 성과를 가리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민주당이야말로 국격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성토가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이하 '특위') 28일 <방심위의 '구글 성과' 외면하는 민주당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류 위원장은 미국 출장에서 마컴 에릭슨(Markham Erickson) 구글 부사장을 만나 방심위의 삭제 요청에도 '유해 영상'이 10시간 넘게 방치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국내 이용자와 국익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에 에릭슨 부사장은 'Promise'라는 단어를 쓰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다"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 거두지 못한 쾌거"라고 호평했다.

    특위는 "그러나 야권은 성과를 축하하기는커녕 트집 잡기에 바빴다"며 "류 위원장의 성과는 언급하지 않고 협조 요청 태도를 트집 잡아 억지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류 위원장에 대한 야권의 억지 비난이 점입가경"이라며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당인가"라고 개탄한 특위는 "민주당은 살인 영상 같은 불법 유해 영상이 어린아이와 학생들에게 노출돼도 좋다는 말인가. 달을 가리키는데 혼자 손가락 보고 트집 잡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특위는 "심지어 야권 방심위원은 심지어 구글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황당한 인터뷰까지 했다"며 "구글코리아에 류 위원장의 성과를 확인하는 촌극까지 벌이면서 구글 본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까지 했다. 국격을 추락시킨 건 민주당"이라고 단언했다.

    "심지어 후속 협의를 위한 구글코리아의 방심위 방문을 '항의 방문'이라고 왜곡 보도한 매체들도 있었다"며 "이 역시 류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성과를 폄훼하려는 악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단정한 특위는 "정쟁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안위와 국익마저 외면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민주당에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앞서 류 위원장은 지난 14~18일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구글 워싱턴 본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마컴 에릭슨 구글 정부 대외정책담당 부사장 등과 가진 실무 협의에서 류 위원장은 지난 9일 부산 모처에서 한 유튜버가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하는 장면이 유튜브로 생중계된 것을 거론하며, 방심위가 '영상 삭제'를 요청한 후 10시간이 지나서야 해당 영상이 삭제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마컴 부사장은 "향후 한국의 실정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차단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들이 유통될 경우 한국의 방심위와 보다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위원장의 방문 이후 구글코리아 정책총괄담당 등 2명의 실무진이 지난 21일 방심위 사무실을 찾아와, 류 위원장의 방미 일정에서 나온 의제를 구체화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구글코리아 관계자들이 방심위를 방문한 당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는 <류 위원장의 해외출장, 국제적 망신이 따로 없다>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류 위원장이 구글 본사 회의실의 책상을 쾅 내리치며 호통을 쳤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방심위 측은 "일방에서 '~소문이 무성하다'는 등 근거도 불명확한 내용으로, 사실을 오인케 하는 주장을 펼치고, 일부에서 이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구글코리아 측이 찾아온 것은 항의가 아닌, 구글 본사와의 협의 내용을 묻는 질의 차원의 방문이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