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22억 논란에 "성실하게 매출 낸 것" 두둔與 "더 충격적이고 놀라워…22억 상상 힘들어"이종근, 논란 커지자 수임 사건 모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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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 변호 수임료로 22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박 전 부장검사는 "전관예우를 따지면 160억 원은 벌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부장검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남편을 둘러싼 전관예우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통상 전관으로 검사장 출신이 착수금을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남편의 경우 전체 건수가 160건이기에 전관으로 한다면 160억 원을 벌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남편도 저처럼 형사부를 근무한 검사이고, 유사수신 관련해서 전문성을 좀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저 때문에 좀 고생하고 좌천되고 이러면서 결국에는 검찰을 그만두게 됐다"며 "남편은 성실하게 수임하고, 까마득한 후배에게 가서 성실하게 변론해 매출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변호사의 다단계 사기 사건 수임과 관련해선 법조계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이 변호사가 검사 시절 조희팔 사건, 제이유그룹 사건 등 대형 다단계 사기 범죄를 수사해 해당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 검사에게 주는 '블랙벨트'를 받았기 때문이다.법조계에서는 "검복(檢服)을 벗자마자 다단계 사기 피의자 사건 수임만큼은 최소한 피했어야 했다.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수임료로 받은 금액은 미지의 세계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이 변호사가 받은 고액의 수임료가 '피해자들의 돈'일 가능성도 있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또 이 변호사는 4000억 원대 유사 수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의 변호사로도 선임된 걸로 알려졌다.이처럼 이 변호사는 다단계나 유사 수신 사건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법률사무소 이름도 다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계단'이라고 작명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이 변호사는 "모든 사건에서 사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국민의힘은 이 변호사를 두둔한 박 전 부장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후보 중에 여러 문제가 있는 후보가 잔뜩 있다"며 박 전 부장검사를 언급했다.장 사무총장은 "남편이 10만 명이 피해를 본 1조1900억대 사건 한 건에만 22억 원을 받지 않았나"라며 "나도 법관을 마치고 변호사를 잠시했지만 나로서도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런데 박은정 후보는 유튜브에 나와 만약 그 사건에서 전관예우를 받았으면 160억은 벌었어야 한다는 말은 더 충격적이고 놀랍다"며 "그런 분이 역시 2심까지 실형받고 범죄 저지른 대표를 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게 조국혁신당을 대표하는 것 아닌가"라며 "조국혁신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께 다시 일깨워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