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러브레터' 연습 현장.ⓒ수컴퍼니·쇼앤텔플레이
    ▲ 연극 '러브레터' 연습 현장.ⓒ수컴퍼니·쇼앤텔플레이
    연극 '러브레터'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러브레터'는 미국 대표 극작가 A.R. 거니의 대표작이다. 미국을 배경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앤디와 멜리사가 10대부터 50대까지 47년간 주고 받은 편지를 대사처럼 번갈아 읽는 독특한 형식의 2인극이다.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 2회 노미네이트 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88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30개 언어로 번역돼 공연되는 등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매혹적인 미장센을 그려내는 김민정 연출이 합류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피아노 라이브 연주는 두 인물의 감정에 긴장감과 공감을 더해줄 예정이다.

    글을 사랑하는 모범생 '앤디' 역에 정보석·박혁권, 그림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멜리사' 역에는 하희라·유선이 출연한다. 1993년 극단 산울림 단원으로 연기를 시작한 박혁권은 2003년 '서울노트' 이후 약 21년 만에 연극에 복귀한다.

    정보석과 하희라는 1988년 드라마 '하늘아 하늘아'에서 호흡을 맞춘 후 35년 만에 무대에서 재회한다. 정보석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매혹됐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배우에게는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객분들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멜리사' 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하희라는 대본 리딩을 시작하며 SNS에 '보고 싶었어, 멜리사'라고 고백할 만큼 배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현재 숭의여자대학교 강단에 서는 교수님이기도 한 하희라는 "관객들에게도, 제자들에게도 이 좋은 공연을 꼭 멋지게 선보이고 싶다"며 소회를 전했다.

    2000년 '모스키토'로 인연을 맺었던 박혁권과 유선도 '러브레터'를 통해 24년 만에 상대 배역으로 만난다. 몇 년간 무대가 그리워 작품을 찾고 있었던 박혁권은 "대본을 읽고 ‘이 작품이다’라는 확신이 들어 작업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은 "연극 출연은 큰 도전이자 모험이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의미 있는 작업이다. 연출님, 선배님들과 함께 논의하며 나만의 멜리사를 창조해가는 과정이 즐겁다. 관객 여러분들도 꼭 오셔서 앤디와 멜리사의 인생 여정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 후회 없는 시간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극 '러브레터'는 4월 4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