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군절 맞아 국방성 방문해 연설"'돌연변이'들이 정권 쥐고 총부리 겨눠""한국 괴뢰들과 형식상 대화·협력 안 해""전쟁에 '사전광고' 없다는 것 상기해야"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 협상이 아닌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며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하여 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라며 "지금 우리의 국경선 앞에는 전쟁열에 들떠 광증을 부리는 돌연변이들이 정권을 쥐고 총부리를 내대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자.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대고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