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불화살-3-31' 김정은 앞에서 나흘 만에 재발사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북한 대외 관영매체가 29일 밝혔다. 신형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첫 시험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앞에서 발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이날 전했다.

    통신이 "순항미사일들은 7421초(각 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5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발사한 미사일은 2발로 보인다. 

    비행거리와 발사 플랫폼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미사일은 비스듬한 각도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미사일이 수직발사관(VLS)이 아닌 어뢰 발사관 등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SLCM은 북한이 지난해 9월 6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에서 수중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진수식에서 김정은은 이 잠수함을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으로 평가하면서 전술핵공격잠수함에 이은 핵추진잠수함 건조계획을 밝혔다.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신은 김정은이 이번 SLCM 시험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핵잠수함건조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으며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 과업과 국가적 대책안들을 밝히고 그 집행 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줬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조성된 현 정세와 전망적으로 존재하는 위협들은 우리가 해상주권을 보위하기 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며 "강력한 해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당 군 현대화 계획 수행에서 오늘과 같은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성과들이 연발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군의 핵 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 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로 된다"며 "군 핵 무장화 실현과 국가 핵 억제력의 작용 공간을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험발사는 주체적 해군 무력의 급속한 발전상을 과시하고 우리 해군 무력 강화의 전망성을 확신할 수 있게 하는 계기"라며 "국가 핵억제력의 작용 공간을 다각적으로 확대·강화해 나갈 데 대한 김정은 동지의 전략무력건설노선은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시키며 계획적으로, 급진적으로 집행·관철돼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김정은의 현지 지도에는 김명식 해군사령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해군·미사일·군수산업 핵심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8일 오전 8시쯤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신포는 북한의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