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징계… '짤짤이' 이어 두 번째 이재명 "기강 해이는 당의 부담… 엄정한 대처 필요" 사과는 없어최강욱, 여성 비하 논란 불거지자 토론회 불참… SNS에 항의성 글
  •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민주당은 사무총장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는 없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서 최강욱 당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비상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 제7호 제32조에 따르면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 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않으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최 전 의원은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가 결정된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사회자가 현재 한국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한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며 윤석열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에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촉구 농성을 벌이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암컷 보호에만 열중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또 지난해 민주당 동료 의원 및 보좌진과 화상회의 도중 김남국 의원을 향해 '짤짤이 한다'는 발언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고,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주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언사와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언행에 대해서는 향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기강 해이나 발언 논란, 이런 것이 당의 부담이고 위기"라며 "당이 경각심이 없고 느슨해졌는데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문제에 대해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징계를 의결하면서도 자당 소속 의원의 막말에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21일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엄중히 경고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성 비하 논란을 촉발했음에도 경고에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최 전 의원은 22일 공정사회포럼이 주최한 '미완의 검찰개혁, 반성과 성찰 그리고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당 토론회를 주관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최 전 의원의 불참과 관련 "(최 전 의원이) 어제 저녁에 소통하면서 검찰개혁 토론회라는 뜻 깊은 토론회에 본인이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되고, 본인의 발언 내용이 토론회의 내용을 덮어버리는 결과가 되는 것에 대해 몹시 우려했다"며 "자신이 참석하지 않는 것이 토론회 내용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말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이어 "토론회와 무관한 자신의 발언 내용이 오히려 주된 취재 내용이나 기사 내용이 될 것을 몹시 우려해서 참석 여부를 심사숙고했다"며 "아침에 다시 한번 전화 통화를 시도해보니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