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외교장관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2개 국가' 해법 협상 복귀하라"
  • ▲ 이-팔 전쟁의 시급한 정전 문제를 논의하는 10월 11일의 아랍 연맹 22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회의장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뉴시스
    ▲ 이-팔 전쟁의 시급한 정전 문제를 논의하는 10월 11일의 아랍 연맹 22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회의장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이 촉발한 '하마스 사태' 5일째인 11일(현지시간) 아랍연맹(AL)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시리아·팔레스타인 등 22개 아랍권 국가들의 협의체인 아랍연맹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한 긴급 외교장관 회의에서 "(사태가 더 악화하거나 확전될 경우) 인도주의적 파멸과 국가별 안보의 후퇴가 확실해진다"고 경고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 간의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봉쇄를 즉시 해제하고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법에 대한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 개최를 추진한 사우디는 이후 성명을 통해 "형제 같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열망(주권국가 건설) 에 부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긴장 고조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국제 및 지역 관련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말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사우디-미국이 추진해온 '3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2개 국가' 구상이 난항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하마스의 이번 이스라엘 기습공격도 3자 평화협정을 방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