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작년 대선)은 아슬아슬 이겼다3차전(내년 총선) 4차전(27년 대선)까지 모두 이겨야이재명·권순일·유창훈 공통점은 궤변·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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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사를 건 상징 내전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무엇인가?
    [윤석열이 상징]하는 바와 [이재명이 상징]하는 바의 생사를 건 내전이다.

    이 내전은,
    2022년 3.9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이냐, 이재명 이냐?]

    첫 대전(對戰)을 치렀다.
    두 번째 대전은,
    10월 11일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다.
    세 번째 대전은,
    2024년의 4.10 총선이다.
    네 번째 대전은,
    2027년의 21대 대통령 선거다.

    이 네 번의 대전은 다
    [윤석열이 대변하는 세계관]
    이냐,
    [이재명이 내세운 세계관]이냐의 혈투다.
    윤석열이 대변하는 세계관은
    정통 [자유주의] 세계관이다.

    ■ 이재명이 사는 법, 억지와 궤변

    [이재명이 내세운 세계관]은 뭔가?
    이재명 개인에겐 세계관씩이나 있을 턱이 없다.

    그러나 그를 써먹는 쪽의 [사는 법]은 분명히 있다.
    [억지][궤변]이 그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궤변학파란 철학자들은
    이렇게 말장난을 했다.

    “화살을 쏴도 절대로 과녁까지 갈 수 없다.
    과녁에 닿으려면, 중간까지 가야 한다.
    중간까지 가려면, 중간의 중간까지 가야 한다.
    중간의 중간까지 가려면, 또 그 중간까지 가야 한다.”

    이래서 화살은 영영 과녁에 닿을 수 없다는 소리다.
    이게 말 같은 말인가?

    이재명을 띄우는 쪽의
    ‘썰’과 화법(話法)과 수사(修辭)는 늘 그런 식의
    ▲ 삿된 궤변 ▲ 웃기는 장난 ▲ 순 억지다.

    이재명의 선거법 위반 피고사건에
    [무죄 취지 파기환송]을 선고한
    권순일 전 대법원 판사의 판결문부터가,
    대표적으로 그랬다.

    그리고 최근
    이재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의 말투도 꼭 그런 따위였다.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거기다 논리를 갖다 맞추는,
    궤변의 극치랄까.

    ■ 권순일의 억지·궤변

    이재명은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사실이 있느냐, 없느냐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
    1심에선 무죄, 2심에선 유죄,
    대법원에선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뒤집혔다.
    구사일생한 셈이다. 

    최종 판결이 그렇게 난 이면엔,
    대장동 사건 피의자 김만배와
    대법원 판사 권순일 사이의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사실 여부는 수사와 재판으로 가려질 것이다.

    문제는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봐도
    권순일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문은
    참으로 희한하기 짝이 없는 [작문]이란 점이다.
    권순일은 이렇게 썼다.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사실이 없다고 한)
    이재명 지사의 TV토론 발언은
    유·무죄를 다툴 일이 아니라,
    헌법상 표현의 자유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재명 같은 정치인이 TV토론을 할 때는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뜻 아니면 뭔가?
    이게 말 되는 말인가?

    ■ 유창훈 판결문은 권순일 어법 붕어빵

    유창훈 판사의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의 변(辯) 역시,
    [권순일 궤변의 붕어빵]이다.

    “피의자가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을 돌아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똑같은 혐의라도 정당대표는 불구속하고,
    일반서민은 구속하겄다는 것인가? 
    이게 판사가 할 소린가?

    권순일과 유창훈의
    ▲ 논리인지 ▲ 작문인지 ▲ 꿰맞추기인지는
    [이재명 진영의 정체성]이 뭔지를, 한 마디로 알게 한다.

    ■ 자유주의가 4연승 해야한다

    이런 그들을 누가 진보, 좌파라 부르는가?
    그들에겐 오직
    “세상을 뒤엎겠다.”란 목적만이 중요하다.
    이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들은 어떤 기상천외한 수단이라도 다 쓴다. 

    2022년의 3.9 대통령 선거,
    2023년의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2024년의 4.10 국회의원 선거,
    2027년의 21대 대통령 선거는 바로,
    그런 무소불위의 [궤변학파]가 춤추는
    연속 무대극이란 이야기다. 
     

  •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