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북·러 군사협력 주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러 정상회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오늘 유선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3국 수석대표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뤄진 한·미·일 대북 공조 강화 합의에 따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한 견해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수행해 체코를 방문 중인 김 본부장이 체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도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시도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미·일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보본부는 이날 오전 11시43분부터 53분까지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이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약 1시간여 전에 발사된 미사일은 각각 650여 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활동과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