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 '尹 가짜뉴스' 시인김웅 "해당 기자 뉴스타파로 이직, 꼬리자르기… 방송 면허 반납해야"
  • ▲ 지난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JTBC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JTBC 방송 화면 캡처
    국민의힘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JTBC가 왜곡보도를 인정하며 사과한 데 대해 "정정보도를 낼 것이 아니라 방송 면허를 반납하라"고 비판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뉴스타파이지만 방송사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JTBC가 해당 의혹을 확대·재생산한 만큼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학림의 가짜 인터뷰가 처음 실린 것은 뉴스타파이지만 이것을 키운 것은 JTBC"라며 "뉴스타파는 척후병이고, 주력은 JTBC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JTBC가 해당 보도를 담당했던 기자가 퇴사 후 뉴스타파로 이직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꼬리자르기'로 규정한 뒤 해당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JTBC는 가짜 뉴스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잘못을 봉지욱에게 돌리고 있다. 봉지욱은 퇴사해서 뉴스타파로 넘어갔다고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며 "그 가짜뉴스가 방송된 것이 봉지욱TV였나. 아니다. JTBC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 동안 JTBC는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탈당하는 것을 보고 꼬리자르기라고 비난하고 힐난했었다"며 "봉지욱이 퇴사했다고 책임을 면하겠다고 하는 것은 꼬리자르기가 아닌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식품회사가 식중독 사고를 일으키면 영업정지를 받고 건설회사가 건물 붕괴 사고를 일으키면 건설면허가 취소되지만 방송사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모든 자연인과 법인이 본업과 관련해서 잘못을 저지르면 그 책임을 지지만 방송과 언론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언론의 자유인가. 가짜뉴스 뿌리고 공작선거를 자행해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 언론의 자유인가"라고 반문하며 "정정보도를 낼 것이 아니라 방송 면허를 반납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에게 탈당으로 꼬리자르기 한다고 비판하던 자세의 10%만 자신에게 적용해보시라"며 "정치인이 아무리 구차해도 자신이 탈당하지 퇴사한 보좌진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지난해 2월 21일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며 당시 주임 검사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JTBC는 지난 6일 뉴스룸에서 당시 보도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 해명하며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 보도는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관여한 담당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들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다"며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