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영원한 '특권지역'인가?5.18은 만능방패인가?우리는 언제까지 호남에 전전긍긍 해야 하는가?호남은 대한민국과 화합할 수 있는가?
  • ▲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정율성로 모습. ⓒ정상윤 기자
    ▲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정율성로 모습. ⓒ정상윤 기자
    <서지문의 이삭줍기 : 대한민국과 함께 환호할 수 있는 호남>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얼핏 담대하고 스마트한 전략같지만, 섯불리 시도해볼 일은 아니다.
    자기가 잘 못해서 중대한 피해를 발생시켜놓고는 엉뚱한 사람을 원흉으로 지목하거나 오히려 피해자 탓을 하면, 후안무치·파렴치한으로 크게 지탄을 받고 배척을 당하기 십상이니까.
    그런데 세상이 무한히 몰염치해져 가니 [뻔뻔한 책임전가]가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무슨 특효처방처럼 거의 모든 정객이 애호하게 된 전략인 듯하다.

    ■ 전라북도의 파렴치한 책임회피

    이번에 전라북도가 새만금에 유치한 세계청소년잼보리대회가 처참하게 나라망신을 시키고 자칫하면 수많은 외국의 청소년들이 질병까지 얻어갈 뻔 했는데, 현 정부·기업·민간의 비상한 수습노력으로 겨우겨우 행사가 집행될 수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상륙한 태풍의 덕으로 마지막 이틀은 자리를 옮겨서 참가자들에게 편안하고 깨끗한 잠자리와 한국문화체험을 특별 제공해서 큰 불상사 없이, 청소년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끝났다.
    청소년들은 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1년~2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서 참가했다는데, 그들을 질척한 땅에서 곰팡이 핀 음식을 먹으며 모기에 뜯기고 불결한 화장실을 쓰게 하다니, 그것은 나라망신을 넘어 인간 품위에 대한 모독이다.

    6년의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예산을 유용·착복하느라 나라망신을 자초한 준비위원들은, 급히 구원의 손길을 뻗은 현 정부에 큰 절을 올리고 사죄하며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들의 ▲ 터무니없는 준비 소홀 ▲ 거액의 예산유용 ▲ 무려 99회의 다분히 외유성 ‘견학’출장 ▲ 수의계약에 따른 공사부실 등을 수사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니까, 지난 정부부터 이 일을 맡아 한 조직위원장이 현정부의 잘못으로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총리의 탄핵을 요구했다.
    참으로 파렴치도 이런 파렴치가 있을 수 있을까?

    지난 대선 때 대장동 비리가 '윤석열게이트'라는 이재명의 집요한 주장 못지않은 어이없는 파렴치다.

    ■ 5.18을 앞세운 호남의 과도한 보상요구

    그들은 무얼 믿고 이토록 뻔뻔할까?
    역시 5.18이겠지?
    5.18은 우리나라에서 벌써 오래된 [만능 창검이며 방패]였다.

    ‘피해보상심리’는 만인에 공통된 것으로 병적인 것이 아니면 인정해야한다.
    그런데 피해당사자는 보상을 받는 순간에는 상처가 어루만져지는 듯 하지만, 습관화되면 같은 양의 위로를 위해 점차 더 큰 보상이 필요하게 되어 영구히 피해자로 머문다.

    1980년 5월, 우리 국민 중에서 광주를 위해 울지 않은 국민이 있었을까?
    5월 18일에 발발했던 <광주사태> 혹은 <광주항쟁>이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일이었던 것 같다.

    그해 5월, 기대도 불러 일으켰지만 연일 계속된 주요 도로 점거로 일상생활을 몹시 힘들게 했고 북한의 남침 우려도 심각하게 야기했던 <서울의 봄>이 17일에 어렵사리 일단락되고서 18일-19일은 조용해서 그런대로 마무리가 되는가, 했는데 20일부터 경악할 소식이 바람결에 들려왔다.
    광주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났는데, 급파된 공수부대의 과격한 진압 때문에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크다는 풍문이었다.
    정식 매체를 통해서는 보도가 안 되고 유언비어만 퍼져나가니, 전언 속의 참상은 점점 더 참혹해지고 온 국민이 절망과 분노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때 광주시민을 위해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을 통탄하지 않은 국민이 있었을까?

    그 후, 그 해 5월 말의 소문은 크게 과장과 픽션이 섞였던 것이었음이 밝혀졌지만, 광주는 오랫동안 우리 국민의 의식 한 켠에 자리했다.
    평범한 국민은 개인적으로 광주시민에게 피해를 끼친 바는 없지만, 모든 비호남인이 ‘가해자’로 분류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의 광주를 향한 압도적 죄의식은 광주에 의해 수용되어 화해의 기반이 되지 못했고, 호남인이 생각하는 적정보상의 수준은 높아져만 가는 것 같았다.

    그렇게 1980년 광주는 점점 보복의 도구가 되어갔다.
    호남에서 발원한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은 대한민국의 존재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했다.
    <친일인명사전>이 편찬되어 우리 역사의 어려운 고비에서 사회를 이끌며 민중의 삶을 도왔던 지도자급 인물들이 다수 ‘친일파’로 매도되고,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제작되어 건국대통령이 명백히 조작된, 또는 교묘히 짜맞춘 증거들로 파렴치한으로 매도되고, 대한민국은 앞서나간 소수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민족을 배반하고 세운 불평등의 나라로서 국민이 반란을 일으켜 파괴해야 할 나라로 규정되었다.

    ■ 광주사태에 대한 죄의식·부채감 이제 끝내야 할 때

    그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광주사태 이후 40여년간 광주에 대한 죄의식과 부채감이 점차 마멸되었다.
    그래서 차츰 광주는 △ 애처로운 광주 △ 온 국민이 위로하고 돕고 싶은 광주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무한히 속죄를 강요할 뿐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여기지 않고 외부 적을 끌어들여서라도 전복시키려고 작정한 '적성지역'이 되어갔다.

    언제 처음 나왔는지 모르는 <5.18 유공자명단>을 5.18을 직접 겪은 광주시민들이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외지인들에게 의문투성이인 그 명단은 호남에서는 정당한 기준과 심사절차에 의해 작성된 훌륭한 명단으로 지지를 받고 있을까?
    외지인으로서 알고 싶은 것은 그것이다.
    그 명단이 광주정신의 배반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인식을 가진 호남인도 많을 것 같다.

    전라북도가 3년마다 열리는 수만명의 청소년이 세계각지에서 참가하는 세계 잼버리대회를 그토록 허술하게 준비한 것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의도적이라는 의심까지 든다.
    대회의 조직위원들은 멋지게, 한 치의 차질도 없이 대회를 치러서 나라의 체면을 한층 높이고 호남의 역량을 국내외에 과시할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까?
    어쩌면 행사를 형편없이 망쳐서 호남이 무능력자가 된 이유를 전 세계에 다시 상기시킬 수 있다는 착각이 작용했던 것일까?
    또는 취약한 위생환경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내어 <제 2의 이태원>, 아니 <제 2의 세월호>를 만들어 이 정부를 고꾸라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 광주는 대한민국에 선전포고하는가?

    이제 또 광주시가 48억을 들여서 작곡가 <정율성 추모공원>을 광주에 조성한다고 한다.
    정율성은 한국전에 투입된 연인원 240만의 중공군에게 대한민국을 멸망시키고 한국국민을 더 많이 살상하라고 사기를 고취한 ‘공산주의 영웅’이 아닌가.
    그런 민족적 죄인을 추모하는 공원을 짓는 행위는 반국가·반민족 행위로서, 이를 주관하는 자는 호국영령들을 모독하고 두 번 살해하는 민족반역자임을 광주시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정율성 추모사업은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요 실질적인 '호남공화국 독립선언'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너무도 오래 무기력하게 대한민국에 대한 모독을 무척추동물처럼 참아왔고 예산을 갖다바치며 돕기까지 했다.

    호남은 영원히 치외법권적 ‘특권지역’으로 남아서 자자손손 피해심리에 의지해서 도발적인 반국가사업을 벌이는 비용을 대한민국에 청구하고, 대한민국은 전전긍긍하며 그 비용을 조달하느라 허리가 휠 것인가?
    대한민국과 호남이 화합해서 나라의 번영과 영광을 위해 힘차게 함께 나아가는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인가?

    어제, 인도가 개발한 위성이 달의 남부에 착륙했다는 뉴스에 집에서, 직장에서, 거리에서 열광하는 인도인들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의 얼굴에서 저런 환호는 영영 사라진 것일까, 생각하니 서글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