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양날개론'에 대한 윤대통령의 통찰, 정확하다[한국 좌파의 전체주의적 민낯] 통렬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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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진보 양날개론'에 대한 통찰

    “새는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다.
    시대착오적인 투쟁·혁명 같은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 보고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은 바른 [보수·진보 양 날개] 짓은 어떤 것이냐와 관련해,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논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이 너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기회에 철저히 따지고 넘어가야 할 이슈다.

    세계사는 자유·민주·개인·인권·시장·산업화를 계기로 근대문명으로 진입했다.
    엄청난 발전이었다.
    그 발전에 따른 부작용도 생겼다.

    이래서 나온 것이 평등의 추구, 진보주의 운동이었다.
    [보수·진보 양 날개론]은 이때부터 생겼다.
    문명적인 사회라면,
    마땅히 자유와 평등, 보수와 진보를 고루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싸울 일이 별로 없다.

    ■ '양날개' 아니라 '외날개'만 허용하는 체제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1) 보수가 독재를 하며 진보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2) 진보가 독재를 하며 보수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3) 보수도 진보도 다 독재를 한다면?

    (1) = 파시스트 독재다.
    (2) = 공산당 독재다.
    (3) = 2차대전 중의 독(獨)·소(蘇) 전쟁이다.
    히틀러 극우 독재와 스탈린 극좌 독재의 전쟁이다.

    결국 (1) (2) (3) 다 문명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문명적 기준에 가장 맞는 것은?
    자유·민주를 존중하는 보수와,
    자유·민주를 존중하는 진보가 각각,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상태일 것이다.
    이게 바로 [양 날개] 짓의 가능 조건이다.

    (1) (2) (3)에선 [양 날개] 짓은 불가능하다.
    모두 다 [한쪽 날개] 짓이니까.

    ■ 대한민국 왼쪽 날개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의'

    한국에선 이 문제가 어떻게 되어 왔나?

    1987년에 민주화가 됐을 무렵,
    어느 이름 있는 좌파 논객이
    “새는 두 날개로 날아야”라고 말문을 열었다.
    민주화 전에는 보수만 있었고 진보는 없었으니까,
    이제부터는 진보도 널리 허용하라는 요구였다.
    거기까지는 그런대로 논리적 타당성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민주화 추세에 편승해,
    진보 세(勢)는 그 후 급속하게 세졌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
    진보진영에 중대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하게 보는 것 같지 않아,
    필자는 오랜 세월 혼자 답답해하고, 안타까워했다.
    무슨 문제였나?

    참으로 불행하게도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 좌파 진영은 주사파에 급속히 접수당했다.
    한국 좌파의 주도권이
    ▲ 독재적 좌파 ▲ 전체주의적 좌파 ▲ 극좌파의 수중으로 넘어간 것이다.
    그들은,
    ▲ 군사독재 타도뿐 아니라,
    ▲ 자유주의 타도 ▲ 수정주의 타도를 공언했다.

    자유주의 타도가 무슨 소리인가?
    군사독재를 타도한 후에는,
    자유민주주의도 타도하겠다는 소리다.

    수정주의 타도는 무슨 소리인가?
    좌파를 해도 반드시 독재적 좌파를 해야만 한다는 소리다.
    민주적 좌파 운운하는 시시한 수정주의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소리다.

    그들은 그러면서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을 하겠다고 했다.
    (2)를 하겠다는 소리였다.

    실제로 그들 패거리의 잘 알려진 인물 하나는,
    ”보수를 소멸시키고 우리가 50년 집권해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다.

    그들은 권위주의 시대에 [양 날개] 짓이 불가능했으니,
    민주화되면 그것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던 그들이,
    일단 권력을 잡고 나선
    ”우리도 [양 날개] 짓을 허용하지 않겠다“
    ”우리도 [한 날개] 짓만 하겠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 대한민국에 '진보'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대착오적 투쟁·혁명 같은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진보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바로 그런 [한국 좌파의 전체주의적 민낯]을 지적한 말이다.

    심지어는 좌파가 아니라고 하는 언론들까지
    [현재 같은 한국 좌파 = 진보]
    라고 불러준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소리다.

    주사파는 진보가 아니다.
    그들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묘사한 [대형(big brother)의 나라]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버리자고 하는 자들 아닌가?

    제발 공부 좀 하자.
    [주사파 = 진보] 좋아하네.
    진보가 어디서 썩어나나?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