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텔레그램에 "대반격 시기 결정됐다"러, 사기 꺾으려 이틀 동안 키이우 대규모 공습
  • 올릭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27일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다닐로우 서기는 대반격 시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블라디디르 푸틴으로부터 빼앗긴 땅을 수복하기 위한 공격이 내일, 내일 모레, 또는 일주일 후에 개시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대반격 시 '실수할 권리'가 없다.
    우리가 절대 질 수 없는 '역사적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공격할 준비가 돼 있냐는 <BBC> 질문에, 다닐로우 서기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항상 준비돼있다.
    언제든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당초 마음가짐과 비슷하다.
    신이 우리에게 준 역사적 기회임을 안다.
    절대 질 수 없다.
    그리고 진정으로 독립을 얻은 큰 유럽 국가가 될 것이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내가 대반격 날짜를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
    그럴 수 없다."

    이어 다닐로우 서기는 대반격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시점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을 이렇게 예고했다.
    "탄약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 전술 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있었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태세를 감지하고 사기를 꺾으려는 듯,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프라, 군사시설에 1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2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16배 더 크다.
    우리는 막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아직 진지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
    조만간 러-우 갈등은 원하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러시아 미사일 공습을 받아 격분한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정보국장은 이렇게 맞받아쳤다.
    "우리를 위협하는 자들은 조만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반응은 느리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한편, 다닐로우 서기는 바그너 러시아 용병 그룹이 바흐무트 격전지를 떠나고 있냐는 <BBC>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다.
    "그들이 떠나고 있다.
    그러나 바그너가 우리와의 싸움을 멈추겠다는 뜻은 아니다.
    세 곳의 지역에서 군대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쟁의 성패가 결정될지 말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