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달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총선 앞두고 '화합'

국민의힘이 다음달 2일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을 개최한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인사 등도 참석한다.

최고위원 징계 등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기에 들어서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더 큰 변화, 힘찬 도약'을 주제로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을 연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 윤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도당 위원장 및 당협위원장 219명과 시·도당 사무처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규모로 모일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윤석열정부 1년의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당의 주요 정책현안과 관련한 보고를 진행한다. 아울러 전국에서 직접 선거에 뛰는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세계경제 변화와 대한민국의 정치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이 '윤석열정부 1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주요 인사들이 집결하는 워크숍을 통해 그간 위축됐던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벌어진 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대표의 리더십 부재까지 언급됐다.

징계를 받은 두 사람이 윤리위 징계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비교적 빠르게 수습됐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9일 태 전 최고위원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보궐선거를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한다.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 등 민주당이 잇따라 헛발질하며 국민의힘이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8.7%, 민주당은 37.4%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 3.2%, 기타 정당 2.9%, 무당층은 17.8%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근 침울했던 분위기도 되살아나 '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이후) 일주일 넘게 지도부 발언 리스크가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통령과 우리 당 지지율이 괜찮으니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평온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전당대회 이후로 워낙 말들(논란)이 많아 서로 (발언을) 삼가는 분위기였다"며 "지금은 분위기가 좋다. 이제 일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뉴시스의 여론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