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이 도덕적이라고 보나" 묻자… "국민의힘" 37.6%, "민주당" 21.3%민주당원은 66.2%가 "민주당 도덕성이 낫다" 응답… 국민 인식과 괴리 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국민의힘의 도덕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4일 열린 쇄신의총에서 소속 의원 142명과 권리당원, 18세 이상 국민 각 1000명(총 214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당이 처한 상황에 따른 인식을 공유했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쪽이 더 도덕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37.6%가 국민의힘을, 21.3%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반면, 민주당원의 66.2%는 민주당의 도덕성이 낫다고 답했다. 양당의 도덕성 평가에서 당원과 국민 사이에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당의 핵심 가치와 관련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도전·시도·비판·저항·대안·해결'의 이미지가 민주당에 '어울린다'는 응답은 당원이 70.3%, 국민은 39.6%였다. '변화·혁신·진보·개혁'이 '어울린다'에는 당원 72.8%, 국민 44.1%가 응답했다.

    민주당은 "국민은 더이상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도덕성 논란은 쇄신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전하고 저항하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정당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쇄신의총 당시 "민주당은 도덕주의가 너무 강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본인이 보는 본인과 타인이 보는 본인의 괴리도가 적을수록 그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높고 대화의 상대가 된다. 그런데 본인은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타인이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하고 대화가 단절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정당이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지지도는 떨어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에 대해 당원들보다 국민들이 좀 더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며 "당원들은 민주당이 더 도덕적이라고 보지만 일반 국민들과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