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5월 말까지 북한군 파병""매달 1만~1만5000명 규모… 재래식 전투, 러시아군보다 준비 잘돼"러 친정부 매체… "러시아, 한국어 하는 장교들 물색 중" 보도
  •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는 30일(현지시간)
    ▲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는 30일(현지시간) "북한 의용군 부대가 러시아 편에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5월 말까지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 캡처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5월 말까지 파병을 추진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에 대비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장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인터넷매체인 '루스카야베스나'(러시아의 봄)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 선전 채널인 'Воля'를 인용해 "북한 의용군부대가 러시아 편에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5월 말까지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매체는 "북한의 보병과 포병이 자체 무기와 포탄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것이며, 러시아는 북한과 공조를 위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장교들을 이미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 장교는 "매달 1만~1만5000명의 북한군이 투입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러시아) 보병을 공격 임무에서 빼내 더 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교는 "북한군은 현대적 기술·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전투를 수행하는 데는 우리보다 잘 준비돼 있다"고 평가하며 "북한군이 비약적인 결과를 낼지는 모르겠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피를 흘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실제로 의용군을 파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지난 28일 '북·러 경제·문화협력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서 "북한은 현재도 러시아에 전면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