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해률 극작가(왼쪽)와 신진호 연출가.ⓒ두산아트센터
    ▲ 배해률 극작가(왼쪽)와 신진호 연출가.ⓒ두산아트센터
    배해률 극작가와 신진호 연출가가 2023년 공모를 통해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에 선정돼 2024년 하반기 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닥 아티스트)'는 공연예술 분야의 만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한다. 최대 1억5000만 원 상당의 제작비와 공연장·연습실, 홍보마케팅 전반을 지원받고, 해외연수 기회도 갖는다. 

    지금까지 이자람·성기웅·서재형·한아름·김은성·이경성·김수정·추다혜·진주 등 극작가·연출가·국악창작자·무대미술가 등 공연 분야의 다양한 예술가를 지원해왔으며, 22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올 하반기에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강현주·진해정이 차례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해률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발견하는 타자를 향한 선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극작가다. 연극 '7번국도' '여기, 한때, 가가'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사월의 사원' 등을 썼다.  '사월의 사원'은 제11회 벽산문화상 희곡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해률은 "극작가로서 하나의 희곡을 완성하고 난 후 달라지는 자신을 보게 됐다. 앞으로도 희곡을 통해 굴절되고 달라지는 삶을 살고 싶다"며 "닥 아티스트로 선정돼 극작가로서 수명을 조금 연장했다는 안도감과 새로운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밀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호는 사회 체계와 제도 내에서 일어나는 모순적 사건들에 주목하며 우리 사회에서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을 이야기하는 연출가다. 극단 '비밀기지'에서 연출을 맡고 있으며 연극 '소년 대로', '사라의 행성' '카르타고', '라이더-On the radar' '햄릿연습' '종이인간' 등을 선보였다.

    그는 "이 세상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을 집중해 들여다보고 싶고, 소외된 사회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과 더욱 진지하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