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평가항목에 '기여활동'→ '당무기여활동'으로 구체화 검토개딸 "이재명 장외투쟁 불참자 낙선시키자"… 명단 돌리며 '좌표' 찍어"특정 정파 불이익 소지… 계파 대립하지 않게 해야" 당내서 지적 나와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새 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새 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년 4월 총선 공천 심사에 반영되는 소속 국회의원들의 평가항목에 '정치현안에 대한 당 대응활동'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일각에서는 "계파적인 것들이 대립하지 않도록 잘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혁신위가 현행 당헌·당규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항목 중 '기여활동'을 당 활동 참여도를 뜻하는 '당무기여활동'으로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현행 당규 70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지역활동·공약이행활동·기여활동을 평가항목으로 두고 있다. 비례대표 평가항목은 의정활동·기여활동이다.

    이 가운데 혁신위는 기여활동을 '당무기여활동' 및 '공직윤리' 관련 항목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무기여활동에는 당직 경력 및 정치현안에 따른 당 대응활동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기여활동에 대한 평가는 원래 있었다"며 "혁신위에서 그 내용을 조금 더 구체화하자는 논의는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여활동'을 구체화하는 이유를 포괄적 의미를 당무활동으로 세분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여활동이라는 것이 봉사의 의미도 있는 것이고, 당의 어떤 TF(태스크포스)나 특위(특별위원회)에서 활동을 한다든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조금 세분화하자 그런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와 같이 의원 평가항목 변동 가능성이 거론되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특정 정파가 불이익을 받을 소지가 있을 수 있을까 봐"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당무활동을 하고 그런 것들은 반영이 되는 것은 맞는데, 전반적인 당원의 기류나 성향이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어떤 성향별로 계파적인 것들이 대립하지 않도록 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검찰 조사에 맞서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개최했다.

    민주당은 해당 집회와 관련, 전국 지역위원회에 최대 100명씩 '총동원령'을 내렸고, 소속 의원 100여 명도 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추후 검찰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다시 장외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시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딸)은 장외투쟁 등에 불참한 의원 '좌표 찍기'에 나섰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집회에 참석한 의원 명단을 공유하며 불참한 의원을 골라냈다. 그러면서 "꼭 기억해 뒀다가 낙천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국회의원 평가에 장외투쟁 여부를 반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관련해 국회의원 평가에 ‘장외투쟁’을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혁신위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