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軍 수송기 구조인력 급파와 긴급 의약품 지원 등 지시외교부, '민관 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 열고 구조대 파견 결정'튀르키예 해외긴급구호본부' 설치… 본부장에 조현동 1차관
  •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를 찾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를 찾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정부가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500만 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1차적으로 제공하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민관 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에서) 외교부·소방청·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됐고,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여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6일 튀르키예 정부의 구조대 파견 요청을 받고 6일 밤 외교부·119특수구조대·코이카 등 3명으로 구성된 사전조사단을 현지로 급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 수송기 KC-330을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과 긴급의약품 지원,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한 튀르키예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 방안 적극 강구 등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긴급구호대 파견을 결정했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튀르키예 남부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대해 우선 1차적으로 5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임 대변인은 긴급구호대 파견 시기와 관련 "군 수송기로 다 파견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 특히 공항 상황에 시설이 안정되고 거기에 따라서 결정이 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튀르키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대변인은 "민관 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튀르키예 해외긴급구호본부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교민의 피해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일부 부상자는 발생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 하타이주를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한 분이 연락이 두절됐지만 현재 연락이 이뤄졌고 이분도 무사히 대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진이 발생했던 하타이 지역 등에서 우리 국민 소유 건물이 일부 붕괴되는 등 재산피해가 있다"고 전했다.